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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예절이 살아있는 능주향교

육백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능주향교는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12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인 1392년(태조 1)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을 위하여 창건되었읍니다.

기로연

기로연은
기로연은 기로소에 등록된 나이 많은 문신들을 위해 국가에서 베풀어주는 잔치를 말한다. 기(耆)는 '나이가 많고 덕이 두텁다(年高厚德)'는 뜻을 지녀
나이 70이 되면 기(耆), 80이 되면 노(老)라고 하였다. 기로연은 매년 삼월 삼짇날(음력 3월 3일) 그리고 중양(음력 9월 9일)에 베풀어졌다.
  • 조선에 들어와 태조가 환갑이 되던 해인 태조 3년(1394)에 태조는 자신을 포함하여 나이가 많은 고관을 예우(禮遇)하기 위하여 기로소를 설치하였다. 기로연은 이때 이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기로연에 관한 자세한 상황은 세조 2년(1456) 3월 3일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는데, “기로회를
    보제원(普濟院)에서 베풀고 승지 박원형에게 명하여 선온(宣醞; 임금이 내린 술)을 기로회에 보냈다.”라는 내용이다.
  • 이와 같이 세조 때에 기로연에 대한 기록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데, 행사일은 모두 상사일이거나 중양절이다. 기로(耆老)들에게 중구연을 내려 주었다는 기록들은 모두 기로연 잔치로 볼 수 있다. 성종 때도 몇몇 예외가 있지만 거의 모두 상사일 또는 중양절에 연회가 행해졌으며, 특히 성종 14년(1483) 이후로는 기로연이 모두 상사일에 있었다. 기로연은 임금이 원로대신을 위하는 잔치로서 임금과 신하의 의(義)를 다지고 경로사상을 고취시켰다는 의의를 지닌다. 또한 양수가 겹치는 삼짇날이나 중양절을 행사일로 택하여 이날의 민속 행사에도
    영향을 준 바가 크다.
사진